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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공부/시험대비,리뷰

퀘벡 몬트리올에서 치른 TCF, TCFQ 시험 후기

최신 업데이트 : 2015년 3월

퀘벡 몬트리올의 UQAM에서 치른 TCFQ 시험 후기를 공유합니다. (다른 시험장 정보 보기)

0. 숙지사항 안내

처음에 일단 큰 교실에 모여서 숙지사항 안내를 받습니다.

안내는 모두 불어로 이루어지니 불어가 어려우시면 수험생 유의사항을 미리 잘 숙지하시기 바랍니다.

10~20분 이상 소요되니 너무 일찍 도착하실 필요 없습니다.


1. 본인확인

본인확인에 사용 가능한 신분증은 본인의 영문이름과 사진이 나와 있으면 됩니다. 띄어쓰기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1. 응시자의 사진과 이름이 프린트된 문서에 서명[각주:1]
  2. 출석확인 문서에 서명

결국 1시에 모였음에도 1시 40분 쯤에 드디어 시험을 치르러 이동할 수 있었네요. 한국과는 달리 대단히 느긋하게 진행되었습니다. 말하기와 듣기를 모두 순서대로 진행하지 않구요, 거기에 모인 사람들을 반으로 나누어서 한 그룹은 말하기부터, 한 그룹은 듣기부터 치르도록 분산했습니다.


말하기 먼저 치르시는 분들은 말하기 시험이 끝난 후에 아까의 교실로 다시 이동해서 기다리셔야 합니다. (저는 말하기 중 가장 늦게 나오는 바람에 가이드와 동행해 일행들을 쫓아가야 했습니다.)

2. 말하기

네 명씩 나누어서 한 감독관을 따라 갑니다. 시험장(교실) 앞에 앉아 있다가 호명이 되면 들어가시면 됩니다. 1인당 10~15분 정도 진행되기 때문에 본인의 시간을 계산해 자유시간을 활용하실수 있습니다.

시험장에 들어가면 간단히 본인의 이름을 확인하고, '지금부터 너에게 여섯개의 질문을 할 예정이다' 라고 간단하게 알려주고 바로 시작합니다. 조그마한 녹음기가 본인 앞에 놓여지니 긴장을 대비해 미리 숙지하세요.

말하기에 나온 질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매일 일과가 끝나고 나면 뭘 하시나요.
  2. 가장 좋아하는 계절은?
  3. (시험관에게 질문해야 합니다) 시험관이 이사를 갑니다.
  4. 휴대전화는 필수인가?
  5. 지구온난화는 국민의 책임인가?
  6. 교육은 전면무료가 되어야 하는가?

말하기 시험 도중에 저는 시험관이 조금 개입을 한 편입니다만 이것은 시험관에 따라 다를것 같습니다. 약간은 대화하는 형식이었습니다. 말하기 채점은 시험관이 하는게 아니지만 시험이 끝난 후에 본인의 예상점수를 물어보면 대답을 해 줍니다.


3. 듣기

듣기 시험은 다른 건물로 이동해서 치러집니다. 시험장에 들어가기 전에 가이드가 본인의 이름과 응시번호가 적힌 쪽지를 줍니다. 들어가는 순서대로 가장 안쪽 자리부터 앉으라고 지시합니다. 각각의 자리마다 칸막이가 세워져 있어서 상대방의 답안을 볼 수 없습니다. 또한 본인의 자리에 있는 헤드폰을 쓰고서 컴퓨터로 시험을 치르기 때문에 다른 소리를 듣기도 쉽지 않습니다. 단 오디오의 소리가 작아서 못 들을 염려는 없습니다. 헤드폰이 다른 소음을 차단해주는데다가 기본으로 맞춰져 있는 볼륨도 엄청 커요. 자리에 앉아서 가이드의 지시를 듣습니다. 가이드가 헤드셋을 끼고 방금 받은 쪽지에 적힌 번호를 컴퓨터 화면에 입력하라고 합니다. 그러면 안내영상이 시작됩니다. 이 안내영상이 모두 끝나면 시험이 곧바로 시작되므로 시험을 시작하는 시간은 각자 조금씩 다릅니다. 시험이 끝나고 나면 모니터에 자신의 결과점수가 뜹니다(아마 2014년 부터).

주의할 점
  1. 이전 문제로 돌아가서 답안을 바꿀 수 없다.
  2. 메모 등을 할 수 없다. 컴퓨터로 진행되기 때문.
  3. 문제당 제한시간이 있고, 그 자리에서 답안을 선택해야 한다.
  4. 지문을 미리 읽을 시간이 없다. 문제 화면이 전환이 됨과 동시에 오디오가 시작됨.
  5. 몇몇 문제는 퀘벡 불어로 녹음되어 있다.
  6. 초반 그림 문제는 마우스휠로 스크롤이 가능합니다. 또는 클릭하셔서 전체화면으로 볼 수 있습니다.
  7. 듣기를 늦게 시작하지 마세요. 마지막에 늦게 끝내시면 일찍 끝낸 사람들이 자리에서 일어나느라 시끄러워져서 마지막 문제들을 제대로 풀 수 없게 됩니다. UQAM의 감독관은 그걸 컨트롤하지 않더라구요.
난이도

tv5.org의 난이도 보다는 쉬운듯이 느껴졌습니다.


후기

이민법 변경때문에 느닷없이 근 3개월간을 준비한 후에 드디어 TCFQ 시험을 치렀습니다. 저는 말하기부터 치렀습니다. 4명 중에 가장 마지막으로 들어가게 되어서 더 긴장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긴장하지 않으려고 잤습니다(...) 말하기는 막히는 부분이 별로 없었고 대부분 원하는 대답을 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준비한 질문 안에서 나와서 더 편안했던것 같습니다. 끝나고 녹음기를 끄고 나니까 그때부터 턱이 막 떨리면서 긴장됐습니다. 잘했다고 말씀해주시더라구요. 그러나 채점자의 마음은 모르는거니까 지금 참 마음이 불안합니다. 아무튼 말하기 시험을 끝내고 나서 다시 교실로 돌아왔는데 사람이 몇 명 없더라구요. 그래서 기다려볼까 하다가 그 방에 있던 시험관에게 여기서 듣기시험을 기다리면 되냐고 물어보니 'oh no dang' 하면서 다들 이동했다는겁니다. 그래서 당황함과 동시에 약간 긴장이 되기 시작하더라구요. 다행히 다른 관계자가 일행이 있는곳까지 인도해주어서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듣기시험은 망쳤습니다. 초반의 간단한 문제 말고는 하나도 안 들렸어요. 뭐 이건 컨디션이 엄청 좋은 날이 아니면 늘 듣기연습에서 나왔던 결과라 별로 놀랍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요행을 바라는 게 사람의 심리이므로 좀 아쉽긴 하더라구요. 어쨌든 B1만 나와도 감지덕지 할 것 같아요.

아, 다 끝나고 나니 4시쯤 되었습니다.

아무튼 퀘벡에서 TCFQ 응시하시는 분들은 이 글을 참고하셔서 미리 파악하시고 가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1. 본인 사진은 시험등록을 한 이후에 그쪽에서 안내해주는 메일로 보내주어야 합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