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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지혜

여드름에 관한 솔직한 조언

개인적 경험/생각이니 전적으로 믿지 말고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여드름 때문에 허비한 시간과 돈이 아깝고 억울하다는 것을 잘 안다. 여드름은 하라는 걸 다 해봐도 다시 고개를 쳐드는 바퀴벌레같은 놈이다. 당신이 잘못한 것은 없다. 잘못한 것은 일부 의사선생놈들과 사람들의 편견이다. 기나긴 여드름과의 전쟁에 지쳐버린 당신에게는 이제 '손을 자주 씻어라, 기름진 것을 먹지 말아라' 따위의 쓸데없는 소리를 쫙 뺀 이 글이 필요하다고 본다.


1. 여드름의 허와 실


a. 여드름에 관한 잘못된 관념

성인이 되어서도 여드름이 나는 여드름환자들에게 아래의 관념들은 실제도 아니거니와, 자괴감을 주는 아주 나쁜 도구가 된다.

  • 여드름은 사춘기때 나고 사라지는 청춘의 상징이다.
  • 잘 씻지 않고 더러워서 난다.
  •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어서 난다.

사람들은 '피부과 병원들의 상술 + 여드름에 관한 아득한 기억'으로 너도 나도 여드름 전문가랍시고 씻어라, 기름진 것 좀 그만 먹어라 등의 지적질을 하는데 개소리는 무덤에 누워서 하면 덜 적적하고 좋다.


b. 진실은 이 안에 있다

여드름에 관해 내가 믿는것은 단 두가지이다.

함익병은 '여드름은 유전 질환'이라고 말한다. 나의 부연설명 보다는 함익병의 영상들을 보길 바람.
Acne.org는 여드름용 기본화장품을 판매하는 화장품회사이다. 회사라고 해봤자 5개 이하의 아주 기본적인 제품밖에 없다. 선택과 집중을 제대로 한 케이스.


함익병에 대한 내 신뢰는 여드름에 관한 지식에만 제한됨.

c. 결론

암튼 위의 두 진실 가득한 정보를 통해 내가 얻은 결론은,

  • 유전자가 잘못했네.
  • 양심 없는 피부과 의사들이 참 많네.


2. 나의 시도들

내가 피지/여드름을 제거하기 위해 시도해 본 것은 아래와 같다.


a. AHA, BHA


이런 저런 정의는 다 때려치우고, 그냥 내 느낌만 말하자면 이건 피부의 각질을 벗겨내는 화학적 도구다. 아주 약한 염산을 피부에 바르는 그런 느낌. 함익병도 딱히 추천하지 않는 제품.


b. 스크럽

물리적으로 각질층을 긁어내는데 좋을리가 있나. 잠깐 상쾌하지만 결국 강제적인 방법. 결국 여드름을 더 자극할 뿐.


c. 여드름 짜기

피부 속에서 여드름이 이미 둥지를 틀었거나 화이트헤드가 박제되었다면 이 방법은 꼭 필요하다. 자주 해서 좋을것 없지만 얼굴이 썩어들어가는것 보단 낫지. 위의 두 방법보다는 좋다고 생각하지만 정말 정말 주의해서 해야만 한다. 나비바늘을 이용해 조심스레 짜고 나서 듀오덤을 꼭 붙이는 것을 잊지 말자.

나비바늘은 아주 가느다란 바늘. 듀오덤은 습윤밴드로, 색소침착의 원인이 되는 자외선을 차단해주는 동시에 상처를 완벽히 보호해주고 진물까지 빨아들이는 신의 선물이다. 이후에는 선크림을 잘 발라주어 피부를 지키자.


d. 폴라초이스 화장품


참고로, 폴라초이스는 '나 없이 화장품사러 가지 마라'의 저자가 설립자이다. 저자극의 화장품으로 유명.

위의 세 방법으로 전전긍긍하다가 이걸로 터닝포인트가 됨. 폴라초이스의 화장품은 꼼수? 없이 제작되어 피부를 괴롭히지 않는다. 실제로 이 브랜드의 클렌저, 모이스춰라이저, 색조화장품 등을 쓰고서 피부가 많이 진정됨. 그러나 얘 또한 내 유전자의 수퍼파워를 이기질 못함.

이 폴라초이스에서 관리하는 뷰티피디아에는 피부친화적인 화장품 리뷰가 아주 잘 정리되어 있어 참고하면 좋다. 미대륙에 살고 있다면 이곳에 등록된 화장품들을 구하기도 쉽다.


e. 아큐테인(로아큐탄)

출처 : http://thescienceofacne.com/isotretinoin-accutane/
개기름을 아예 차단시키는 먹는약이다. 효과 쩐다. 하지만 부작용은 더 쩐다. 아무리 피부에 수분공급을 해줘도 이걸 먹으면 각질파티는 피할수 없다. 얼굴 뿐만 아니라 턱까지(수염라인) 전부 바짝 바짝 마른다. 입술도 찢어진다. 머리카락도 빠진다. 간수치도 올라가서 술과 함께 마시면 좋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미친듯이 날뛰는 여드름을 일단 잠재우기에는 이것만한게 없다.

이베이에서 구매할 수 있다. 아큐테인에 관한 후기는 유튜브에서 Accutane review라고 검색해보면 쏟아진다.


f. Acne.org 화장품


웹사이트 : http://www.acne.org/
아큐테인 다음으로 발견한 화장품. 말이 필요 없다. 설명영상을 보고 그대로 따라하기만 하면 된다. 여드름 때문에 너무 지쳤다면 그냥 이걸 사서 그대로 따라해보길 바란다. 기본적으로 자극적이지 않은 클렌저+벤조일퍼옥사이드2.5%+첨가물없는 수분크림 으로 이루어져 있다. 가장 기본적이고도 확실한 방법. 사실 이 방법은 본인 나름대로 따로 따로 구매해서 실천할수도 있으나 북미권에 살고 있다면 여기서 전부 구매하는 편이 편하다.

벤조일퍼옥사이드 : 피부속에 침투해 산소를 공급함으로써 여드름균을 박멸시켜준다. 화이트헤드가 생길지언정 여드름으로 발전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벤조일퍼옥사이드에 부작용 있는 사람은 절대 사용하면 안된다!! 사용전에 목이나 등 쪽에 살짝 발라서 테스트해보길 바람.


결론

여드름 때문에 뚜껑 열리는 거 나도 잘 안다. 뭐라도 안하면 미치겠어서 피부과에 달려가 돈 바치면서 제발 좀 처리해주세요 하고 절박하게 매달려보지만 그 효과는 일시적이다.

자, 여기 상업적인 거품 다 빼고 내가 권하는 치료법이 있다.
개인적 경험/생각이니 전적으로 믿지 말고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1. 정말 심한 여드름환자의 경우,

  • 아큐테인으로 여드름을 잠재운 후
  • Acne.org를 사용한다.

정말 심한 여드름환자의 경우에는 일단 아큐테인(로아큐탄)을 1개월 정도 먹어준다. 엄청 센 용량을 처음부터 먹으면 몸에 안좋으니까 욕심내지 말고 가장 마일드한 것으로 먹길 바람. 이 약은 부작용이 심하니까, 여드름이 좀 잠잠해진 이후에는 약을 끊고 Acne.org를 꾸준히 사용해주면 된다.


2. 주기에 따라 생겼다 말았다 하는 경우,

생리주기에 따라 미쳐날뛰는 간헐적? 여드름을 가졌다면 약 먹을 필요 없이 Acne.org만 사용해주면 되겠다. 단 Acne.org에서 판매하는 모이스춰라이저가 너무 건조하다면 이 위에 수분크림을 발라주면 된다. Acne.org에서는 자사제품인 호호바오일을 섞어 쓰는것을 추천한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여드름은 당신이 잘못해서 생기는 게 아니다. 주위에서 팩, 솜털세안 따위를 추천하거든 무시하고 그냥 전문가의 말을 들었으면 한다. 주위 사람들의 경험담은 그들 피부에 해당하는 이야기이다. 총체적인 여드름 해결은 좀 더 근본적으로, 깊숙한 곳에서부터 접근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벼룩의 간을 빼먹느라 바빠서 근본적인 문제를 말해주지 않는다. 그러니 되도록이면 스스로 많이 알아보고 괜찮은 정보를 걸러내어야 한다.